부부나들이 피정 첫 날 저녁.
왠지 서먹했던 만남은 서서히 무르익어가고,
부부들 또한 닫아놓았던 마음들을 열어보이면서
하느님의 사랑과 성모님의 마음이 보이지 않는 이슬비처럼 쏟아져내렸습니다.
함께 노래부르고
서로 마주보기가 이렇게 힘든 일이었던가요?
너나 할 것없이 다 그렇게 살아가는 듯 합니다.
그런 각박함속에서 잠시나마 이렇게
자신을 배우자와 하느님께 내어놓은 개방의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은총 중에 은총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