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토레이 [이렇게 기도하자]

토레이에 의하면, 기도 장애물은 다음과 같은 7가지 입니다.

첫째, 이기적으로 구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청하여도 얻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욕정을 채우는 데에

쓰려고 청하기 때문입니다."(야고 4,3)

여기서 욕정이라는 것은 포괄적인 의미로 욕심, 사욕을 뜻합니다.

둘째, 우리의 죄악 때문입니다.

"주님의 손이 짧아 구해 내지 못하시는 것도 아니고, 그분의 귀가

어두워 듣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느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너희의 죄가 너희에게서 그분의 얼굴을

가리어 그분께서 듣지 않으신 것이다."(이사 59,1-2)

응답을 못 받을 때는 내가 뭔가 잘못한 게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관계가 단절되었다면 우선 관계를 회복한 다음

기도하면 응답이 빨라집니다.

셋째, 우상을 숭배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아들아, 이 사람들은 자기 우상들을 마음에 품고, 자기들을

죄에 빠뜨리는 걸림돌을 제 앞에다 모셔 놓는 자들이다. 내가 어찌

이러한 자들의 문의를 받을 수가 있겠느냐?"(에제 14,3)

한마디로 자꾸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은 응답을 못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점집에 몇 번 갔다 왔는지 다 알고 계시며, 또 그런

사람 한테는 응답을 안 주십니다. 급하다고 여기서 못 받으면 또 저기

갈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끝까지 그런 데에 현혹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넷째, 너무 인색해도 문제입니다.

"빈곤한 이의 울부짖음에 귀를 막는 자는 자기가 부르짖을 때에도

대답을 얻지 못한다."(잠언 21,13)

다섯째, 용서하지 않아서입니다.

"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에 누군가에게 반감을 품고 있거든 용서하여라.

그래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신다."

(마르 11,25)

용서하지 않고 청하는 마음을 주님께서는 보아 주시지 않습니다.

여섯째, 부부 사이의 잘못된 관계 때문입니다.

"남편들도 자기보다 연약한 여성인 아내를 존중하면서, 이해심을 가지고

함께 살아야 합니다. 아내도 생명의 은총을 함께 상속받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청해야 여러분의 기도가 가로막히지 않습니다."

(1베드 3,7)

이 말은 부부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연약한 자들을 깔보아선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들을 잘 예우하면 응답을 받게 됩니다.

일곱째, 의심하기 때문입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바람에 밀려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같습니다. 그러한

사람은 주님에게서 아무것도 받을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야고 1,6-7)

기도하면서 "과연 한다고 주겠어?" 하고 의심하는 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확신을 가지고 해도 받을까 말까인데 거기다가 의심까지 곁들여 기도하면

절대 응답 받지 못합니다. 그러니 생각으로 기도하지 말고, 말로 짤러

놓고 이미 이루어진듯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