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선교회

Recovered_May_25_2014_040.jpg 가정선교회에서 1년에 2회 주관하는 부부 나들이 피정(제 15차)이 무사히 치러졌습니다.

30쌍의 부부들이 아름다운의 자연(아론의 집) 속에 머물며

하느님과 자신, 가정과 부부의 소중함에 대해 느끼고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오늘 이 시간을 자유롭게 받아누리지 못하고

어제에 매이고 내일의 걱정에 사로잡혀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에

감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너무 할일이 많고, 너무 분주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더라도 그 삶의 쳇바퀴 속에서 잠시 빠져나와

하느님을 느껴보고

자신을 들여다보며 기도하고 성찰하다보면

비로소 보이는 것이 가족이고 

부부인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녹음이 우거진 아론의 집 정원 안으로 들어서는

부부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저마다의 가방을 챙겨들고

모처럼 지어보는 넉넉한 미소까지 한가득 보듬고는

1박 2일 동안 하느님께서 계획하시고 마련해두신

축복과 사랑의 선물에 가슴이 뛰는 듯 했습니다.

 

웃음치료사 이성미 강사의 강의로 시작된 부부 나들이 피정은 

활기넘치고 참가자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웃어본지가 언제인지 모를 부부들도 있었겠지만,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박장대소해본 적이 있었나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미지메이킹 강사 김미희님의 강의는 우리 신앙인들이 너무 사소해서 놓치고 지나갈 수 있는

관계 안에서 필요한 에티켓이나 기본 예의범절, 도리에 대해

일상의 예화들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알려줬습니다.

 

나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고 존중하는 것이 곧 타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높여줄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다시금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로 존중하는 부부의 모습이 가정의 성화와 자녀들의 교육(신앙적, 인성적)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도 인식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녁식사를 맛나게 한 후,

티없으신 성모성심안에서 다시 모인 부부들은

모든 필요와 문제들, 그리고 많은 희망의 기도들을 정성껏 써서

봉헌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성모님께서 이끌어오시고 돌보아주셨음을 가슴 깊이 느끼면서

감사와 청원의 마음을 온전히 봉헌해드렸습니다.

감사와 사랑의 눈물이 감도는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이튿날에도 주님께서 예비해두신 선물은 계속 쏟아졌습니다.

홍성남 신부님께서 해주신 강의는 부부들의 마음을 활짝 열어주기에 충분했고,

특히 형제님들의 공감대는 더욱 큰 듯 했습니다.

 

인간이 변해야 한다고 인식할 때는 언제일까? 라는 질문을 화두로 시작된 강의는

본인이 불행하다고 느꼈을 때 비로소 변화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고

하느님께 의탁하는 원의가 일어난다고 하셨습니다.

 

고통과 실패의 경험들 안에서 굳어진 자아가 벗겨지고 부서지면서

진정한 행복에 대한 갈망을 키워가는 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임을

너무 어렵지 않게 풀어내주셨습니다.

 

그 다음 이어진 강의는 가정선교회 이현주 카파리나 회장님의 명강의였습니다.

나 자신부터 변화되어 살게 되면 가정과 자녀들까지도 변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취지의 강의였고,

홍성남 신부님의  강의와도 맥락이 연결되어

한 사람이 불완전과 고통의 체험 안에서 하느님의 사람으로 진주처럼 성숙되어가는

과정들을 부부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예화들을 통해 풀어놓으셨습니다.

 

한철호 신부님의 바람직한 대화 방법에 대한  강의는

부부들의 대화 방식을 다시금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이끌었으며

성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뭔가 큰일을 이뤄내는 것보다

작고 사소한 대화법 하나에서도 하느님의 큰 사랑을 이뤄낼 수 있다는 가르침을

제시해주셨습니다.

 

부부 나들이 피정이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잘 진행될 수 있었던 데에는

찬미 봉사자 고영민 안드레아 형제님의 찬미와 분위기를 매끄럽고 재미있게

동화시키는 자연스러운 진행 솜씨도 큰 몫을 했습니다.

 

하느님과 자연,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행복한 부부 피정이었습니다.

 

복음은..

가정의 성화와 복음화는 좋은 일을 하거나 뭔가 신앙적인 액션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는 거리에 머물며

그저 함께 있어주는 평화로운 모습이라는 것을...

그 모습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기반에 두고 살아가고 영적, 육적인 힘으로 살아가는

부부임을 소리없이 드러내는 것이 가정선교의 목표이자 결실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제 15차 부부 나들이 피정 관련 사진은 사집첩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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